[왓처데일리]음식을 섭취하면 영양소는 혈액을 통해 필요한 곳으로 이동돼 에너지로 사용되고, 남은 영양소는 지방으로 저장된다. 대사 작용은 우리 몸에서 에너지가 부족할 때 저장한 지방을 분해해서 다시 에너지로 사용하는 것을 말하며, 여러 가지 이유로 이러한 대사 작용에 문제가 생긴 것을 대사증후군이라고 한다. 최근 들어 대사증후군이 크게 부각되고 있는 이유는 대사증후군이 돌연사를 일으키는 각종 성인병의 근본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2021년 건강검진 통계에 따르면 건강검진 수검자 1,700만 명 중 21.3%가 위험요인을 3개 이상 보유한 대사증후군에 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사증후군은 ▲복부비만 ▲높은 혈압 ▲공복혈당장애 ▲고중성지방 ▲낮은 HDL콜레스테롤 이 5가지 중 3가지를 동시에 지닌 상태를 말한다. 서구화된 식생활과 신체활동 감소 등으로 우리나라에서도 환자 수가 증가하고 있으며, 대사증후군이 있을 경우 심뇌혈관질환의 발생 위험이 높아지고 다른 만성질환을 유발할 수도 있다.
대사증후군의 원인은 매우 복잡하고 다양하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대사증후군을 발생시키는 주요 원인으로 인슐린 저항성과 내장 비만을 들 수 있다. 인슐린 저항성이란 혈당을 낮추는 인슐린의 기능이 떨어져 세포가 포도당을 효과적으로 연소하지 못하는 것을 말한다. 보통 복부비만, 운동부족, 과음·과식, 흡연, 스트레스 등에 의해 생기며 유전적 요인에 의해 발생하기도 한다.
대사증후군은 증상이 조용히 진행되다 돌연사의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 대사증후군 환자는 정상인보다 심뇌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2배 이상 높아 이로 인한 사망 위험 역시 높다. 이 외에도 당뇨병은 5배, 만성 콩팥병은 최대 2.5배 발생률이 높고 간암, 유방암 등 각종 암 발생 위험도 훨씬 높다.
<대사증후군의 예방과 치료>
대사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복부비만, 특히 내장비만을 잡는 것이 중요하다. 복부둘레는 동일해도 피부와 복부 근육사이의 지방인 피하지방이 많은 경우가 있고, 내장 사이에 지방이 많이 낀 경우가 있다.
젊은 여성의 똥배는 피하지방인 경우가 많고, 폐경 후 여성이나 중년 남성의 뱃살은 내장지방으로 인한 비만이 대부분이다. 이 중 대사질환과 관련이 많은 비만은 내장에 지방이 쌓인 내장비만이다. 내장비만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식습관 개선과 함께 꾸준한 운동이 필요하다.
저열량 식사는 체중감소에 효과적이고 체내지방 감소, 인슐린 저항성 개선에 도움이 된다. 에너지 필요량보다 하루 500kcal 적게 섭취하면 일주일에 0.5~1.0kg가량 체중감량을 기대할 수 있다. 성별과 체중에 따라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체중감소를 목적으로 하는 하루 필요 칼로리는 대략 남성 1,500kcal, 여성 1,200kcal 정도이다.
총섭취 열량을 조절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을 먹는지도 중요하다. 대사증후군 환자가 심뇌혈관질환을 예방하려면 포화지방산 섭취를 총열량의 7% 이내로 줄이고, 오메가3 같은 고도불포화지방산으로 대체하는 것이 좋다. 빵이나 과자, 육류가공식품에 함유된 트랜스 지방의 섭취도 최소화해야 한다.
탄수화물을 과다섭취하면 총콜레스테롤, 저밀도 콜레스테롤, 중성지방이 증가하고 고밀도 콜레스테롤이 감소한다. 탄수화물은 단순당과 복합당으로 나누는데, 대사증후군 환자는 특히 단순당(흰쌀, 흰밀가루, 설탕 등)의 섭취를 줄이는 것이 좋고, 정제된 곡물보다 통곡물을 섭취하도록 한다. 단백질 섭취도 중요한데 자신의 체중 kg당 1g 즉, 체중이 70kg이면 70g의 단백질을 섭취해야 다이어트로 인한 근육량 감소를 최소화할 수 있다.
<올바른 생활 습관은 기본>
또 일주일에 150분 이상 운동을 해야 한다. 운동을 처음 시작 한다면 걷기를 추천한다. 운동할 시간을 더 낼 수 있다면 근력 운동을 추가한다. 동네마다 설치된 운동기구를 이용하거나 계단 오르기, 저항을 많이 둔 실내자전거 타기도 쉽게 할 수 있는 좋은 근력 운동이다. 근력 운동 시 손상을 줄이기 위해서는 힘을 줄 때 숨을 내쉬면서 허리가 아닌 배에 힘을 줘야 한다.
운동 시간을 내기 힘든 경우 일상생활 중 신체활동을 늘리는 것도 운동과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으므로 신체를 움직이면서 일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운동을 시작한 사람 중 50%가 1년 이내에 운동을 중단한다고 알려져 있다. 대사증후군의 발생을 감소시키기 위해선 운동을 꾸준히 할 수 있도록 운동을 위한 시간과 장소의 제약에서 벗어나도록 하며 적절한 목표와 성취감을 갖는 것도 중요하다.
흡연은 동맥경화와 혈전 생성을 촉진해 심뇌혈관질환의 위험을 높이며, 인슐린 저항성의 증가와도 관련이 있다. 대사증후군 환자가 심뇌혈관질환을 예방하거나 치료하려면 반드시 금연해야 한다. 과량의 알코올 역시 심혈관질환 위험을 증가시키므로 절주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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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소식 2023년 5월호/ 글 : 전영지 울산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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