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한미약품] |
[왓처데일리]한미약품그룹이 OCI그룹과 통합을 결정한 데 대해 창업주 장남인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이 정면으로 반발하고 나서 자칫 경영권 분쟁으로 비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번져나오는 분위기다.
업계 등에 따르면 이번 통합결정은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 겸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와 장녀 임주현 한미사이언스 전략기획실장 주도로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통합 결정이 발표되자 장남인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은 13일 자신의 개인회사인 코리 그룹의 엑스 계정에 “한미 측이나 가족으로부터 어떠한 형태의 고지나 정보, 자료도 전달받은 적이 없다”며 반발했다.
이후 임 사장은 14일 언론을 통해 "회사 지분을 매각하고 공동 경영을 약속하는 중차대한 결정을 제대로 된 검토도, 소통도 없이 일방적으로 결정했다"며 "필요시엔 가처분 신청과 이사회 구성 변경 등 최후의 수단을 언제든지 동원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미그룹측은 “이번 통합 절차는 한미사이언스 이사회 구성원 만장일치로 결정된 사안으로, 임종윤 사장은 한미약품 사내이사이지만, 지주회사인 한미사이언스 이사회에는 속해있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임종윤 사장이 대주주로서 이번 통합에 대해 의견을 표명한 것으로 알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임종윤 사장과 만나 이번 통합의 취지와 방향성에 대해 설명해 이번 통합이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미약품그룹과 OCI그룹은 지난 12일 “양 그룹이 통합하기로 했다”고 이사회 결의를 거쳐 공시했다.
통합계약이 이행되면 통합완료후 한미사이언스는 OCI홀딩스가 27.03% 지분으로 최대 주주가 된다.임종윤 사장은 11.10%를 보유하게 된다.